맘카페 여론몰이 아직도 하시나요?

2023. 12. 25. 01:11카테고리 없음

창업 첫 해 제휴중인 맘까페에 저격글이 올라왔습니다. 

 

창업 첫 해였습니다. 

 

스물 일곱 돈도 빽도 없는 청년 청업가에게는 

너무 가혹했었던 일이었죠~ 

 

부모님껜 힘든 내색도 못하고, 댓글은 백개가 넘게 달리고 교육업체라는 이름을 달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도 못하겠고.  

- 물론 지금은 잔뼈가 굵어져서 소장 접수부터 하겠지만요..^^ 

 

그래도 저를 아시고 센터 선생님들을 봐 오셨던 학부모님들께선

항상 저희에게 힘이 되어주셨기에 센터는 흔들림이 없었지만 ​ 멘탈은 흔들렸던 .. 창업 첫 해

 

 

맘까페 폭로 어머니도 저희 창업 전부터 오래 알고지내왔고 제가 이전 센터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떤 과정으로 센터를 오픈했는지 다 이야기 할 정도로 친했으며 

아이들 셋 선물에... 정성들여 만든 개업수건도 식구 많다고 엄청 가져다 드렸었는데 .. ^^; 

 

마무리가 그렇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었죠.

 

 

그 어머니께서 무슨 목적으로 그렇게 쓰셨는진 아직도 의아하고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 해 보면 미숙하고 겁많은

잃을게 많았던 (많다고 생각했던) 

 

본인보다 한참이나 나이어린 사람에게 가혹했던 그 과정이 꼭 필요했나 싶네요 

본인 일을 여럿에게 소문 내 단체로 조리돌림하고 괴롭힌거죠. 

 

제가 제일 극혐하는 행동이기도 하구요 

 

그 때는 대출받아 가맹을 맺은 것 만으로도 기적이고 운이 좋았던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센터를 오픈했고 매일 매일이 기도였던 나날이었어요. 

저는 돈이 많아서 오픈한것도 아니었고 (애초에 익산지역은 새로 교실오픈이 불가능) 

 

오로지 실력으로 오픈한거였거든요.

 

그때도 어려운일을 겪은 제 사정을 아시고는

은행 계장님으로 계셨던 저희 성인 학생분께서 대출까지 진행 해 주시며 발벗고 도와주셨어요.

저희는 언제나 정성으로 가르치고 학부모님 모두 알아주시고 아껴주십니다.

 

 

+ 이후엔 그 학생들이 다니는 모 학원 부원장이 저희 학부모님들께 따로 연락해 저희 센터 흉을 보며 그만두라고 종용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저희 학부모님들은 저흴 잘 아셨고 그 이야기는 고스란히 저희한테 들어왔지만 학부모님들 곤란하실까봐 적극적으로 조치하진 않았습니다. 

 

 

 

사건의 전말​

 

학생이 선생님께 수년간 (5년 이상) 예의없이 행동함. 

수업이 끝나면 대부분 사과의 카톡을 보내는 어머니와 아들..

 

 

그래도 저희 센터 직원선생님 20년 경력이셨고

예순 나이에 이런 아이도 있고 저런 아이도 있다며 참고 넘어가시고, 

정성으로 키워보려고 노력하셨습니다.

 

교육하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공부못하는건 답이 있지만

예의없는것은 답이 없습니다​

 

단전에서 화가 치밀기도하고, 수업마치고 집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보면 낮엔 없던 

흰머리 한가닥이 반나절만에 새어있기도 합니다.​

탈모는 말할것도 없고요.. 

이러다 제 명에 못살겠지 싶습니다. (이건 지금도 그렇습니다) ​

 

문제의 그 날은 2월 엄청 추운날이었어요. 

유독 추웠죠

 

뭐 겨울 내내 베란다 수업은 

베란다 리모델링 하셨다고 하였으니 선생님이 발 시렵고 춥다고 한들 그건 선생님 사정이고.

 

 

어머님 말씀이 50평이 넘는집인데 어떻게 일일히 보일러를 하냐고 그러셨는데..  

그것도 맞는말이긴 하죠

두 학생 수업하면 고작 두시간 정도인데 

당뇨 고혈압있는 기저질환 환자라고해서

그시간 춥다고 죽진 않으니까요. 

 

저라도 보일러를 베란다까지 틀진 못할 것 같아요

대신 방문선생님을 거기서 수업하시게 두진 않을 것 같고요.

 

단지 기본적인 개념과 예의의 문제이죠. 

 

​그 날은 방문수업을 위해 초인종을 눌렀는데 

학생이 20분을 넘게 열어주지를 않았습니다.

 

20분이 짧은 시간 같겠지만요...  

 

보통 우리가 

초인종을 누르고 이정도면 끈기있게 기다렸다 하고 시계보면 보통 3분 내외입니다

 

 

한참을 기다리고 나니 문을 열어주는데 입을 잔뜩 내밀고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툴툴거렸답니다.

거실엔 아버님이 티비보고 계시고

엄만 방에 계셨고요. 

선생님이 수업시간보다 살짝 빨리 왔다고 문을 열어주질 않은거예요

선생님이 6학년인 그 학생에게 '싸가지' 없다고 말씀을 하신게 화근이었습니다. 

5년간 참고 참았던게 터진걸까요. ​

 

 

수업 후 어머니와 상담까지 마치고

어머님과 학생에게 사과까지 받았는데도 

집에 퇴근하시는 길에 아무리 생각해도 

더 이상 학생을 키워 볼 의욕이 안생기더랍니다.

 

저희 선생님이 그때 좀 유명하셨었거든요.. 

좁은 소도시에서 윤선생으로 서울대도 보내고 과학고 외고도 보내고.. 홍보도 안했지만 입소문으로 절로 유명 해 지셨습니다.

물론 단 한명의 학생도 먼저 포기하신적이 없습니다. 

 

극성 학부모와 매일이 거짓말인 학생도, 학력부진 학생도..

그 당시 이미 20년 경력이셨으니 긴 말이 뭐가 필요할까요? 

 

아무튼 그래서 저희 선생님은 

어머니께 수업을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하신거죠. 

 

어머님이 카톡으로 거듭 사과를 하셨다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죠. 

5년을 거의 매일 그랬으니.. ​

선생님은 결국 수업을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셨답니다. 

 

수년간 예의 없어도 참아가면서 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안될 것 같다구요. ​

이때까진 분명 선생님이 사과를 한게 아니라 학부모님과 아이쪽에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었는데 그래도 저희 선생님이 단호히 못가르치겠다고 하셨대요. 

 

 

그리고 제 쪽으로 연락이 온거죠.

저는 아무런 말도 전해 듣지 못한 상황에서 ​

어머니 컴플레인이 오니 

수업을 받은 부분까지 전액 자비로 환불 해 드렸고, 어머니께선 환불 받자마자 맘까페에 글을 올리셨습니다. 

-두 아이 결제금액에서 학습,수업료 뺀 나머지 9만원 정도를 돌려드려야 했지만 38만원 전액 돌려드렸습니다.

 

 

 

1차 저격글 올리고 공개사과 받으시고 글 삭제 후 

2차 저격글을 또 올리셨죠.

그 글이 아직도 남아있더랍니다 ㅎㅎ

 

물론 댓글 다신분들도 전부요.

 

그러고보니 원래 저희 팀장님이나 저나 수업 안하겠다고 하면 본사로 컴플레인 들어가고 난리가 납니다..ㅋㅋ 

오전 12시까지 22통 부재중남긴 학부모도 있고.. 악에 받쳐서 소리소리 지르는 학부모도 있고..

수업을 받고싶다면 최소한의 매너만 지키시면 되는데... 

 

꼭 선생님 막대하시고는 수업 거부하면 받아들이지를 못하십니다. 

다른 센터로 가시라고 좋게 말씀드려도 무조건 저희 센터에서 공부하시겠답니다 ㅡㅡ;

 

위에서 말한 집도 이런 케이스겠죠

센터 옮기라고 하기 전엔 저희에게 사과하셨으니까요.

 

 

 

선생님은 돈주고 부리는 종이 아닙니다~ 

선생님이 해야하는 일은 티칭 딱 한가지예요

아이들 예의범절. 감성관리. 진로코칭. 학부모상담은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종처럼 돈주고 부리며 함부로 해도 되는 것도 아니구요 

 

 

요즘은 맘까페 분위기도 지성인으로 변해가고 있고.. 수도권의 맘까페 공지글을 보니 괜히 

예전일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 

 

여기서 왜 선생님과 소통이 안됐냐고 

따지던 맘까페 회원분도 계셨는데, ​

저희 방문 선생님들은 신경쓰이는 일이 생기면 교통사고도 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수업의 질도 낮아 집니다. 

해서 저도 중단 회원은 최대한 제 선에서 해결하려 했습니다 

 

저는 저희 선생님들을 믿고, 

앞으로도 선생님 보호가 최우선 이기에 계속 그럴거구요.

 

 

 

 

 

 

 

수도권 맘까페 공지글 발췌 

 

요즘 뉴스를 보면 "맘카페에 올리겠다!" 라고 협박하시는분들이 계신데 

ㅇㅇ맘의 일부 회원님들도 동네 상인들에게 그런 경우가 있다고 여러 번 전해들은 바가 있어 공지를 올립니다.

 

동네 상인들을 상대로 이런 만행! 저지르지 마세요.​

 

 

특히나 ㅇㅇ맘은 타 맘카페에 비해

정보력과 신뢰도가 굉장히 높은 곳입니다.

 

ㅇㅇ에 올린다는 것은 그냥 망해봐라! 라는 심보가 결부된 거예요.

 

"나는 그 곳이 망하길 바래서가 아니라 내가 겪은 진실을 사람들에게도 알리고자 했을 뿐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정말 많은데요..

저 말에는 보이지 않는 뼈가 있어요.

 

그 진실에 동네 상인은 망합니다.

그걸 아셔야해요.

 

맘카페에 올리는 자체 행위가 맘카페의 영향력을 이용 해 악성 포스팅을 하시는 겁니다.

 

물론 동네 상인분들 중 정말 인성이 좋지 못한 분이 계실 수 있어요. 그럼 성인인만큼 업장과 이야기를 하시고 해결하셔야합니다. 아니면 가지 마세요. 그런 곳은 맘카페에 올리지 않아도 알아서 망해요.

 

 

 

그러니 맘카페가 협박의 도구가 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타 카페는 모르겠으나 ㅇㅇ맘에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정말 알리고싶으시면 맘카페 말고

공권력이 있는 시청, 구청커뮤니티에 신고하시거나 경찰서, 신문, 뉴스, 보도, 소비자고발센터등을 이용하세요.

나의 불쾌감이나 나의 삐뚫어진 판단이 동네 상인들의 생업을 흔들 수 있다는 걸 아셔야합니다. 

그분들에게 우리와 같은 어린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마셔야 합니다.

 

 

ㅇㅇ맘에서 불만글이 올라올 때 규정으로 삭제를 하는 것은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면 분명하게 주관적으로 글이 작성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불쾌감을 해결하고 회원들을 동요시켜

사업장을 망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없으신가요?

지역카페 특성상 동네 업장을 비난할 경우 굉장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걸 이용하시는 건 명백한 범죄고 가해자가 되는 겁니다.

ㅇㅇ맘 뒤에서 이런 일로 법정 공방까지 이어지고 

사이버 수사대에 접수되어 글 쓰신 분들이 나중에 선처를 구하는 경우를 한 두번 겪은게 아닙니다

 

운영진은 10년동안 이런 경우들을 수없이 겪으면서 "아! 절대로 한 사람 말만 들어선 안되는구나!" 라는 것을 인지하였습니다.

 

 

갑질논란이 될 수 있는 글이다 싶으면

댓글로도 동요하지 마세요.

동요하시는 것도 범죄가 됩니다.​

 

 

ㅇㅇ맘은 암묵적 가해자가 되지 맙시다.

상인 면전에 대고 ㅇㅇ맘에 올리겠다. 라고 협박하지 맙시다.

 

​인생은 길고, 어떤 이유로든

나도 상인으로 업장을 이끌어갈 주인이 될 수 있어요.

 

돌아본다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본다면?

 

 

 

정말 소름돋는 일 아닌가요.

 

나의 말 한마디가 한 가정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고, 심지어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볼 시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